배드민턴의 꽃, 배드민턴 기술들

가장 기본이 되는 클리어

클리어는 배드민턴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서로 공을 주고받을 때 하는 동작과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경기에서 클리어와는 목적과 의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클리어는 하이클리어와 드리븐 클리어가 있습니다. 어떤 클리어를 하든, 클리어는 어설프게 했을 때 상대에게 가장 강력한 공격의 기회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어설픈 위치에 셔틀콕이 떨어지도록 클리어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이클리어는 포물선을 높고 멀리 그리며 상대방 네트 끝에서 수직으로 뚝 떨어지게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런데 이 하이클리어를 어설프게 해서 상대방이 서 있는 네트 한 중간에 셔틀콕을 높게 띄운 상태로 보내면 상대방이 스매싱을 때리기에 최적의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하이클리어를 할 때는 가능한 상대방 네트 끝자락에 똑떨어질 수 있도록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코트 중간 위치에서 상대방 네트 끝까지 직선거리로는 셔틀콕이 이동하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으나 내 코트 끝에서 상대방 코트 끝까지 대각선 거리는 굉장히 거리가 길어지게 됩니다. 이걸 어떤 자세로도 쭉 밀어서 보낼 수 있다면 상대방도 쉽사리 공격하기가 어렵습니다. 여성분들은 1-2년 정도 치셔도 클리어를 네트 끝까지 잘 못 미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다른 배드민턴 기술들을 더 정교하게 다듬으면서 꾸준히 클리어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배드민턴의 꽃, 스매시

배드민턴 기술 중에 가장 강력하고 빠른 공격입니다. 모든 구기종목에서는 스매시나 스파이크, 스매싱 같은 강력한 공격 스킬들을 꽃이라고들 합니다. 스매시는 셔틀콕이 높게 떠올랐을 때 상대방 코트 쪽으로 강하고 빠르게 내리꽂는 기술입니다. 시각적으로 가장 화려하고 멋있는 기술이지만 어느 정도만 수준이 되어도 생각보다 스매시 한 방으로 게임이 끝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수비 능력도 굉장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스매시의 가장 큰 목적은 안정적이던 상대의 수비 자세를 무너뜨리는 것에 있습니다. 스매시는 굉장히 가파른 각으로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걸 받기 위해서는 몸을 뒤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 상대방이 그 공을 어렵게 받아서 리시브를 해내고 나면 그다음 공격이 결정구가 됩니다. 상대가 앞선 스매시를 받느라 자세를 제대로 못 잡고 있을 때 하이클리어로 네트 구석으로 밀어주거나 드리븐 클리어로 상대에게 먼 곳으로 공을 보내거나 헤어핀으로 네트 앞에 떨어뜨려 주는 등 선택지는 여러 가지가 생기게 됩니다. 초보자들은 스매시가 정타로 잘 맞으면 게임이 끝날 줄 알고 수비 자세를 잘 고쳐 잡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만 수준이 되어도 스매시는 리시브를 잘하는 경우가 많으니 빠르게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합니다. 점프 스매시의 경우, 멋있으나 과하게 사용하면 관절에 굉장히 부담을 많이 줍니다. 그래서 나이가 좀 있는 동호인들은 할 수 있어도 잘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들의 필살기, 드롭샷

드롭샷은 본인 네트 중간지점 이후로 오는 공을 리시브해서 네트를 간신히 넘겨 상대방 코트로 셔틀콕을 떨어뜨리는 기술입니다. 자세는 하이클리어나 점프스매시와 비슷한 게 좋습니다. 리시브하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점프를 해서 스매시 때릴 자세를 하길래 빠르게 오는 공을 예상하고 낮게 자세를 취하고 리시브할 준비를 하는데 느린 드롭샷으로 네트 바로 앞에 뚝 떨어지면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리어와 스매시가 굉장히 강한 힘을 필요로 하는 것에 비해서, 드롭샷은 정교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분들이 필살기로 사용하는 것이 드롭샷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성분들은 하이클리어를 네트 끝까지 밀기가 어려운 분들도 있고 스매시가 각도는 좋더라도 힘이 덜 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정교한 드롭샷을 가지고 있으면 이 많은 것들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보통 A조 정도 되는 여성분들의 드롭샷은 굉장히 섬세해서 여러 위치에서도 자연스럽게 상대방 네트 바로 앞으로 똑 떨어지게 구사합니다. 하지만 드롭샷은 하이클리어와 마찬가지로 네트 바로 앞에 정교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달려들던 상대방에게 푸시를 당할 수 있어 정교함이 중요합니다. 드롭샷을 할 것으로 예상을 하면 상대방이 네트 가까이로 붙어서 푸시나 헤어핀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자세를 다른 기술들과 비슷하게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