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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배드민턴 기술, 드라이브, 푸시, 헤어핀

by 브런치스토리 훈남아빠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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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 않지만 막강한, 드라이브

드라이브는 네트와 거의 평행하게 빠른 속도로 상대방 코트로 셔틀콕을 보내는 기술입니다. 상대방 네트 쪽 가서는 살짝 내려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다른 기술들에 비해 드라이브는 화려하지 않아 보이나 굉장히 효율적인 기술입니다. 다른 공격 기술들은 공격하는 자신도 위치라든지 타구 후에 자세가 취약점이 될 수 있는 데에 비해 드라이브는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브를 빨랫줄처럼 팽팽하게 빠르게 구사한다면 상대방의 수비 폼도 서서히 무너지게 됩니다. 그럴 때, 결정구가 되는 다른 기술을 쓰면 득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수비를 할 때도 어설프게 하이클리어로 리시브를 했다가 상대에게 강력한 공격 기회를 줄 수 있는 반면 드라이브는 어지간해서는 상대에게 많은 틈을 주지 않습니다. 타구 속도가 빠르고 각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상시에 백핸드와 포핸드를 빠르게 바꿔가면서 드라이브 리시브를 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클럽에 가서 난타를 하면 하이클리어 몇 번 서로 주고받고 드라이브 연습을 주로 많이 합니다. 이렇게 평상시에 꾸준하게 연습을 해두어야 실제 경기에서 본능적으로 드라이브로 리시브가 가능합니다.

 

막강한 득점력, 푸시

푸시는 네트에 붙어서 넘어오는 공을 전진해서 달려가서 상대방 코트에 내리꽂는 기술입니다. 보통 상대방이 헤어핀이나 드롭샷을 사용해서 네트 앞에 떨어뜨리려 했으나 생각보다 네트 위로 높게 셔틀콕이 떴을 때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푸시에 걸리게 되면 사실상 공격자가 실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득점에 성공합니다. 공격자가 각을 너무 가파르게 세우려다가 자신의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배드민턴 규정 상 라켓이 네트를 건드리면 파울인데, 푸시를 하던 라켓이 네트를 건드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푸시를 할 때는 스텝으로 충분히 네트 가까이 좇아가야 하며, 스윙을 작게 하고 손목 힘으로 빠르게 내려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서비스를 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준비하고 있다가 바로 푸시를 해서 빠르게 득점에 성공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습니다. 푸시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텝입니다. 팔만 쭉 뻗어서 공을 푸시 스윙으로 건드리면 푸시에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 상대방 타구를 보고 잘 판단해서 빠르게 네트 앞으로 치고 들어가서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놓고 손목 힘으로 짧고 강렬하게 셔틀콕을 때려야 합니다. 네트 바로 앞에서 바로 수직에 가깝게 내리꽂는 푸시는 어지간하면 상대가 리시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하기만 한다면 의외로 막강한 득점 기술입니다.

 

섬세함의 끝, 헤어핀

헤어핀은 네트 가깝게 붙어서 떨어지던 공을 다시 네트 상단으로 아주 살짝 넘겨서 상대방 코트로 보내는 기술입니다. 헤어핀은 드롭샷과 함께 배드민턴 여성 고수들이 굉장히 즐겨 쓰는 기술입니다. 드롭샷으로 네트 앞쪽에 공을 떨어뜨려서 네트 앞으로 가서 공을 리시브할 때 상대가 헤어핀 기술에 능하면 리시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이 줄어듭니다. 헤어핀은 근력이나 민첩성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헤어핀은 섬세한 감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떨어지던 셔틀콕을 얼마나 손목에 회전을 주어 넘기는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순간에 집중력과 섬세함이 필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숏헤어핀도 받기가 어렵지만, 예상치 못한 크로스 헤어핀은 정말 막강한 기술입니다. 상대가 헤어핀을 쓸 것을 생각하고 헤어핀을 받기 위해 네트 가까이 잘 붙어 오더라도 예상치 못하게 크로스 헤어핀을 하면 상대가 대응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헤어핀을 잘 사용하면 상대가 네트 전방 쪽을 항상 신경 쓸 수밖에 없어 쭉쭉 밀고 나가는 하이클리어 기술 등이 더욱 크게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헤어핀 기술은 상대의 푸시와 상성이 최악입니다. 네트 바로 앞에서 생각보다 높게 뜬 공은 상대가 푸시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공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푸시는 득점력이 굉장히 좋은 기술입니다. 따라서 충분히 기술을 연마하기 전까지는 경기에서 자주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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