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부상의 위험, 부상의 종류

나를 부상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라

배드민턴 부상의 종류

배드민턴은 의외로 부상이 정말 많은 종목입니다. 배드민턴의 특징은 우리 팀과도 상대팀과도 신체적 접촉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은 엄청나게 부상이 자주 생깁니다. 일단 가볍게 찰과상이 많이 생깁니다. 배드민턴은 스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력이 좋아질수록 상대편은 셔틀콕을 앤드라인에 가깝게 구석구석 찔러 넣습니다. 맨 후위에서 드롭샷이나 하이클리어를 하고 나서 바로 네트 앞으로 달려가야 할 때가 많을 정도로 운동 자세의 빠른 전환,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스텝입니다. 스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배드민턴을 할 때는 남자들은 짧은 반바지, 여자들은 짧은 치마 형태의 반바지를 많이 입습니다. 그런데 넘어졌을 때는 해당 부위가 바닥에 쓸리면서 찰과상이 많이 생깁니다. 배드민턴이 깃털이 달린 셔틀콕을 사용하는 특성상 깃털이 코트에 많이 떨어지게 되고 이걸 밟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걸으면서는 깃털을 밟고 넘어지는 게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드민턴은 한 다리, 즉 한쪽 발바닥으로 온몸에서 쏠리는 모든 무게를 받아 내고 반대방향으로 방향 전환을 하는 동작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모든 힘이 한쪽 발바닥 쪽으로 쏠리는데 거기에 마찰력을 줄이는 깃털이 떨어져 있으면 넘어지게 될 수 있고 그러면 꽤 큰 부상이 됩니다.

 

부상이 많을 수밖에 없는 배드민턴의 자세들

배드민턴은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급격한 방향 전환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드롭샷이나 스매싱을 위력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점프를 해야 합니다. 점프를 하면 라켓이 공에 맞는 최고 타점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공의 궤적 각도가 훨씬 가파르게 됩니다. 당연히 각이 가파르게 나올수록 상대는 수비하기가 까다로워집니다. 뿐만 아니라 하이클리어를 할 때도 점프까진 아니지만 가볍게 스텝을 밟습니다. 거기에 헤어핀을 하든, 드라이브를 하든, 수비를 하든, 푸시를 하든 하체의 안정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체가 흔들리면 상체가 더 크게 흔들려서 정교한 컨트롤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비 자세도 거의 스쾃 자세에 가까운 자세를 하고 계속 유지를 합니다. 이런 배드민턴 자세의 특성상 가장 힘이 많이 실려 있는 부분이 하체이고, 그중에서도 무릎 관절입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주 활동 나이가 40-50대인 것을 감안하면 안 그래도 문제가 자주 생기기 시작하는 무릎 관절에 이렇게 부담되는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 및 기타 부상

보통 무릎에 물이 찬다고 표현합니다. 관절에는 활액이라고 해서 뼈가 직접적으로 몸에 오는 충격을 다 흡수하면 너무 부담이 되니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움직일 때 매끄럽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액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액체가 원래 빠져야 하는데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이 활액이 빠지질 않습니다. 즉 물이 찬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활액이 빠져나가지 않고 무릎에 가득 차 있게 되는 겁니다. 그냥 그대로 두면 계속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가서 그 활액을 주사기로 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활액을 빼면 노란색 액체가 나오는데, 자꾸 빼 버릇하면 자주 이 증상이 발생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결국 가능한 물이 차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무릎 보호 장구는 필수입니다. 상체 쪽에서는 라켓을 쥐고 있는 팔 쪽 관절 전체가 다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먼저 배드민턴은 손목을 이용하는 섬세한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손목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그다음, 테니스나 골프만큼은 아니더라도 앨보우, 팔꿈치 부상도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배드민턴 치는 사람이라면 거의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깨 문제입니다. 흔한 부상은 회전근개 파열, 그리고 건염 등입니다. 빈도가 더 높은 것은 회전근개 파열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심하게 오면 며칠 쉬어야 하는 정도가 아니라 당분간 배드민턴을 접어야 하는 정도로 까지 악화됩니다. 동호회에서 경기를 할 때는 무리한 스윙이나 무리한 자세로 공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과 즐거움을 위한 활동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오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