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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배드민턴 서브 반칙, 파울

by 브런치스토리 훈남아빠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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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는 손 보다 아래로, 셔틀콕은 허리 아래에서 맞는 곳은 셔틀콕 머리(코르크 부분)

배드민턴 서브 시 반칙 파울

배드민턴은 서브할 때 실점 요인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난번 서브의 종류 관련 글을 떠올려 보시면 좀 더 명료하게 와닿으실 겁니다. 일단 크게 두 가지 규정은 이렇습니다. 하나는 오버웨스트입니다. 셔틀콕을 허리 위에서 치면 반칙이 됩니다. 우리가 테니스 하듯이 셔틀콕을 머리 위로 휙 던진 다음 스매시 하듯 스윙을 하면 원래는 반칙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셔틀콕을 때리는 지점이 허리 위가 되기 때문에 오버 웨스트룰이 걸리게 됩니다. 그다음은 오버핸드입니다. 라켓의 헤드, 즉 줄이 감겨 있는 라켓 머리가 서브 넣는 사람의 손 보다 위에 있으면 안 됩니다. 앞선 테니스 서브 넣듯 하는 서비스는 이것도 걸리게 됩니다. 라켓 머리가 손 보다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룰들을 피해서 만들어진 게 그립 자세나 언더 핸드 자세로 롱 오버 서비스를 하는 자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사실은 하면 실점으로 이어지는 세세한 서브파울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나하나 외우기는 쉽지 않고, 동네에서 굉장히 잔망스럽게 상대를 약 올리면서 서브를 하는 아저씨를 떠올리시면 좀 더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이제 상상해 보겠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나의 마구 서브를 보여주마"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잔망스럽게 스텝을 밟습니다. 발만 잔망스러운 게 아니라 라켓을 돌리면서 "파워 서브!!"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켓면에 셔틀콕 옆 깃털 쪽을 마구 비벼댑니다. 물론 막상 그렇게 보내는 서브는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서브를 하면 총 세 가지 서브 룰을 어기게 됩니다.

 

방금 예시의 아저씨가 어긴 배드민턴 서브 파울 세 가지

일단, 서브를 할 때는 셔틀콕 머리(코르크로 되어 있는 부분) 부분을 맞혀야지 셔틀콕 옆 면, 즉 깃털 쪽을 때리면 안 됩니다. 아까 예시의 아씨처럼 셔틀콕 옆쪽 면을 라켓 면에다가 마구 비비다가 상대가 방심하고 있을 때 그대로 툭 밀어서 넘기면 셔틀콕 옆을 때렸기 때문에 반칙입니다. 그다음은 서브를 할 때는 발을 끌거나 스텝을 밟으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집중력을 무너뜨리고 상대방을 현혹하기 위해서 잔망스럽게 스텝을 밟으면서 서브를 하면 반칙입니다. 다리는 굳건하게 딱 멈춰 놓은 상태에서 서브를 합니다. 그다음은 라켓을 마구마구 흔들며 서브를 하면 반칙입니다. 다른 건 사실 동호회 수준에서도 하시는 분들이 잘 없는데, 이건 가끔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아까 극단적인 예로 보여드린 팔을 휘두르면서 서브를 하시는 분들은 없지만 섬세한 컨트롤을 하시기 위해 무게감을 느끼기 위함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라켓을 계속 가볍게 휘두르다가 서브를 넣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이것도 반칙이 됩니다. 위에 부분과 아래 부분을 보고 나면 초보분들은 무슨 서브 한 번 넣을 때도 이렇게 복잡해. 나는 배드민턴은 못하겠다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서비스 파울은 일반적으로 배드민턴에서 하는 그립 자세나 언더 핸드 서비스 자세를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룰이기 때문에 배드민턴을 하시는 분들도 거의 다 모르는 룰입니다. 그리고 아래 말씀 드린 룰도 동호인들도 거의 모르는 룰이라 사실 이걸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방식은 매우 단순합니다. 그립 자세나 언더 핸드 서비스 자세로 서브를 하고, 괜히 부산스러운 움직임을 하지 않고 서브를 하면 아무 걸릴 것이 없습니다.

 

배드민턴에서 서브를 이렇게 약하게 규정한 이유

사실 다른 구기 네트 종목들을 보면 서브를 이렇게 세세하게 규정을 두며 서브를 의도적으로 약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배드민턴 서브의 규정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다른 네트 운동들은 '서브 에이스'라고 하며 서브로 득점하는 것을 굉장히 멋지게 여기고 서브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배구나 테니스를 상상해 보시더라도, 서브할 때 점프해서 몸을 활처럼 휘게 한 다음 강력한 서브를 보냅니다. 그래서 경기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일단 배드민턴은 테니스에서 하듯 그 서브 방법을 하면 생각보다 강력하지가 않습니다. 배드민턴은 공이 오가면서 공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냥 머리 위로 던져서 세게 타구 해 봐도 그렇게 강력한 타구가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세는 복잡하게 했으나 타구 위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상대방에게 더욱 좋은 기회를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배드민턴은 둥근 형태의 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깃털이 달린 셔틀콕을 사용해서 공기의 저항을 굉장히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드민턴은 앞선 배드민턴 규칙 및 예절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 기원이 신사들이 하던 운동이기 때문에, 굉장히 매너를 중시합니다. 아마 그런 의도로 처음부터 너무 공격적으로 보이는 서브 방법보다는 상대를 존중한다는 느낌의 서브를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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