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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배드민턴 초심자 레슨을 받는 게 좋은 이유

by 브런치스토리 훈남아빠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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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을 받지 않고 1년 넘게 배드민턴 게임만 한 경험담

저는 대학생 때 배드민턴 동호회를 해서 그때 배드민턴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동호회에 레슨을 받을 수 있었는데, 당시 10만 원 정도 되는 돈을 별로 쓰고 싶지 않아서 레슨을 받지 않고 그냥 계속 게임만 뛰었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쳤을 때 굉장히 많은 것이 잘못되어 있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레슨 받고 배우던 친구들은 실력이 죽죽 느는데, 자세도 뭔가 조금씩 다르고 저는 결과적으로 게임 센스는 익혔으나 기술을 뭐 하나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황하다가 결국 배드민턴을 접었습니다. 이후에 취직을 하고 다시 배드민턴 동호회를 알아보고 가입한 후에 이번에는 배드민턴 레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냥 일부 자세가 잘못된 게 아니라, 아예 그립 방법부터가 완전히 잘못된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립부터가 달라지니 모든 게 다 어색했습니다. 레슨 코치님도 이렇게 잘못된 자세를 익혀 온 사람이 제일 난감하다면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두 배 이상 노력을 해야 자세가 잡힌다고 했습니다. 한동안은 가능한 게임도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세를 바꾸는 중인데, 게임에 들어가면 전에 하던 자세가 그대로 나온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처럼 게임도 하지 못하고 그냥 기본자세, 스윙 연습만 하고 서 있었습니다. 나쁜 자세가 몸에 배면 자세를 고치는 것은 두 배 이상 힘듭니다. 다른 운동보다 배드민턴은 반드시 자세를 잘 잡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초보자들을 동호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레슨

일반적으로 배드민턴 동호회에 완전 초보가 처음 들어가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동호인들은 한 번 가면 3시간 정도 게임을 뜁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은 게임을 뛸만한 실력이 안되기 때문에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냥 앉아서 구경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회원수 대비 코트가 굉장히 여유로운 동호회라면 인기 없는 코트에서 회원 분들에게 부탁해서 난타라도 좀 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트가 부족해서 전체 코트가 계속 쉴 새 없이 게임이 돌아가는 동호회이면 난타도 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남들 하는 것만 계속 구경하다가 집에 오게 됩니다. 당연히 재미도 못 느끼고 실력도 잘 안늡니다. 레슨이라도 30분 받고 나면 집중적으로 실력이 늘긴 합니다. 그리고 레슨을 하게 되면 같이 레슨 받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보통 레슨을 받을 때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어서 레슨을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초보자들끼리 레슨을 받으면서 얼굴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가까워지고 나면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같이 레슨을 하는 사람들이 게임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초보이니 그냥 같이 게임을 하게 됩니다. 

 

동기 유지를 돕는 레슨

배드민턴은 다른 운동 취미들에 비해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헬스나 러닝 같은 다른 운동들은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다기 보다는, 성장한 나의 모습이나 운동하고 난 후에 성취감 등등으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냥 쉬운 표현으로 '재미있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배드민턴은 그냥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가면 상당히 긴 시간을 하게 되고, 매 달 유지비도 꽤 들고, 동호회 사람들과 사람 관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바빠지거나 뭔가 계기가 생겼을 때 생각보다 안 나가게 되는 시기가 길어집니다. 그렇게 안 나가는 시기가 길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레슨을 꾸준히 받는 분들은 이상하게 동기 유지가 잘 되는지, 보통 바빠도 레슨이라도 짧게 받고 갑니다. 그래서 꾸준하게 배드민턴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기에 제가 처음 말씀드린 저의 경험담처럼 자세가 잘못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면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취미활동일 뿐인데 그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계속 참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계속 정확한 자세를 알고 있는 코치가 자세를 고쳐 주면서 함께 하면 문제가 생길 일이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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