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드민턴

배드민턴과 헬스를 병행할 수 있을까요?

by 브런치스토리 훈남아빠 2024. 1. 6.
반응형

배드민턴 처음 시작하는데 헬스도 병행하고 싶은 경우

연초가 되니 헬스장에 사람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헬스 하나만 하기는 심심해서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 계획을 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헬스랑 배드민턴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어떨지는 사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몸을 사용하는 직업군인지, 일을 지금 쉬는 기간이고 여유가 있는 상황인지, 전에 운동을 어느 정도 해왔는지 등등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경험 상 말씀드리겠습니다. 배드민턴은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배드민턴을 아예 처음 시작하신 분들 빼고는 다른 운동과 병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드민턴을 아예 처음 시작한 사람을 예시로 든 이유는 배드민턴을 아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경기를 많이 뛰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아서 처음 시작하는 완전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동호회 코트 사정이 좋아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생각하시는 그런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런 상황이면 별로 운동이 되질 않습니다. 배드민턴의 기본 준비 자세나 스텝을 하지 않고 그냥 서서 운동하면 전완근이나 어깨 쪽에나 조금 무리가 올 뿐, 심폐지구력이나 다른 부분은 크게 부담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헬스를 병행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른 부분은 물론 그렇게 빠르게 근육이 붙지도 않지만, 배드민턴을 하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이 커지면 속도가 느려지고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쾃은 배드민턴 전반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완전 초보이신 경우 배드민턴과 헬스 병행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배드민턴 완전 초보를 벗어난 경우

아마 배드민턴을 어느 정도 해본 분들의 경우에는 이미 답을 알고 계실 겁니다. 배드민턴은 상당히 재미있기 때문에 아주 초보 수준을 지났다면 아마 굉장히 재미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회사에서도 여유 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배드민턴 스텝을 조심스럽게 밟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차 트렁크에는 배드민턴 장비가 잔뜩 실려 있을 겁니다. 그리고 회사 퇴근하고 시간 되자마자 바로 동호회에 출석해서 어지간하면 끝날 때까지 계속 경기를 하실 겁니다. 이런 분들은 당연히 다른 운동을 병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직 모든 기술들이 수준에 올라선 건 또 아니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중추신경계는 하나의 운동을 무리해서 하고 나면 지쳐버립니다. 헬스를 하고 나면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이 들어도 이미 중추신경계가 많이 지쳐있어서 배드민턴을 할 때 상대적으로 흡수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병행을 하시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아마 배드민턴과 헬스 둘 다 최고 수준에서 효율을 내지 못하며 하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헬스에서 대근육 운동을 하고 나면 회복 시간으로 48시간이 필요합니다. 찢어진 근육들이 채 회복되기도 전에 계속해서 강도 높은 자극을 받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배드민턴은 안 그래도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이렇게 배드민턴에 빠져 계신 경우 헬스와 배드민턴 병행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배드민턴도 오래 하고 헬스도 오래 한 경우

이런 경우는 병행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방금 전에 말씀드린 이유로 최고의 효율을 내긴 어렵습니다. 사실 헬스든 배드민턴이든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그거 하나 하기도 바쁩니다. 헬스도 3 분할을 해서 주에 하루 휴식만 가지거나 매일 나갑니다. 배드민턴도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클럽을 두 개 가입을 해서 다른 클럽이 쉬는 날은 또 다른 클럽을 나가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둘 다 최고 효율로 하실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배드민턴 클럽에서 남자 A조의 경우 어차피 본인이 엄청 최선을 다 해서 해야 하는 게임이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혼성으로 복식 게임을 들어가면 어느 정도 쉬엄쉬엄 해도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헬스도 대단한 근육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배드민턴의 보조 운동 정도로 가볍게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조합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헬스를 좀 진심으로 하는 편인데, 배드민턴도 열심히 하려다 보니 잘 부상이 오지 않는 몸인데 부상도 몇 번 당하고 무엇보다 직장생활에 굉장히 지장이 갔습니다. '굉장히 피곤하지만 적응되니 할만하네'라고 생각하고 그냥 한동안 둘 다 열심히 하며 지냈는데 생각해 보니 그 시기에 짜증도 많이 나고 멍하게 보내는 시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둘 다 병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배드민턴을 주로 하시고 헬스를 배드민턴 보조 운동(무게 심하게 많이 올리지 않는 스퀏) 위주로 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