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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배드민턴 동호회 잘 고르는 방법

by 브런치스토리 훈남아빠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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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동호회마다 정말 분위기는 다르다

대학 동기들과 지금까지 꾸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과 대학 때 배드민턴 동아리를 같이 했는데, 다들 지금까지도 쉬었다 했다 하면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저씨가 된 지금도 모임을 잡으면 배드민턴 용품을 챙겨서 모임 지역으로 갑니다. 모임 지역은 계속 바뀌어서, 친구들이 속해 있는 동호회에 게스트로 가기도 하고 그냥 배드민턴 체육 시설에서 돈 내고 들어가서 치기도 합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동호회마다 정말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어떤 동호회는 저희 무리가 갔을 때, 저희가 인사하면 그냥 딱 받아주기만 하고 분위기가 꽤 경직된 곳들도 있습니다. 친구 말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어서 그런 거 같다는데, 그러다 보니 기존 회원들과 게임을 잡는 데도 좀 불편했습니다. 반면 어떤 곳은 친구들과 몸을 풀고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몰려와서 운동하는 사람이냐, 배드민턴 얼마나 쳤냐, 여기 회원들이랑 경기를 좀 뛰어보면 어떻냐 등등 웃으면서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뒤늦게 오는 회원들마다 모두 웃으면서 못 보던 사람들이시네요? 하면서 인사를 하고 같이 게임하자고 먼저 와서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임원들이 경기를 계속 짜면서 저희한테 경기 또 뛸 건지 의사도 계속 물어봐주시기도 했습니다. 끝나고 맥주 마시러 가는데 저희도 함께 가자고 권유도 해주셨습니다. 

 

동호회의 평균적인 실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저의 경험 상, 배드민턴 센터에 일일권을 끊고 가서 배드민턴을 치면 선수들이나 A, B조 정도 되는 실력이 엄청 뛰어난 일반인들이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반면 동호회는 굉장히 실력의 평균 편차가 큽니다. 어떤 동호회는 A조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B조 30대 남자분 한 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사실상 혼자 가장 실력이 좋았습니다. 굉장히 대우를 많이 받는 거 같긴 했는데 사실상 그 남자분 입장에서는 실력이 늘기는 어려울 겁니다. 거의 C조 D조 정도 되는 남자분들만 많아서 계속 돌아가면서 치긴 치던데 실력 차이가 좀 나 보였습니다. 그런데 초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실력 좋은 사람들만 너무 많은 게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물론 눈으로 보는 것도 '아 저렇게도 경기를 운영하는구나'하고 배우는 게 있겠지만, 결국 초보자는 많이 쳐봐야 늘기 때문입니다. 동호회의 평균 실력이 너무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고 초보 그룹이 너무 적으면 초보자 입장에서는 같이 경기를 뛸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집니다. 거기다가 맨날 똑같은 사람들 하고만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하는 기술과 약점 강점을 뻔히 다 아는 상대와 맨날 경기를 하면 아무래도 실력이 느는 게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동호회 평균 실력이 괜찮은 곳으로, 완전히 초보라면 초보자가 많은 동호회로 가는 것이 당연히 더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동호회는 쉽게 가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운동은 무조건 가까운 곳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헬스장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무조건 거리가 가까운 곳을 갑니다. 기구가 많고 적고, 좀 더 깨끗하고 덜 깨끗하고 이런 것보다 무조건 거리입니다. 거리가 멀어지면 운동하러 가기가 귀찮아져서 결국 운동을 자꾸 빼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드민턴 동호회는 꼭 그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배드민턴도 집 가까운 곳에 자신과 잘 맞는 동호회가 있다면 최고 조건이겠지만, 배드민턴 동호회는 자차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야 하더라도 괜찮은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배드민턴 동호회는 모두 '손님'제도가 있습니다. 동호회 입장에서도 입장료를 내고 외부인이 와서 체험을 하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 위에 저와 친구들 사례처럼 기존에 경기해보지 못한 사람과 경기해 보는 건 회원들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고 재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동호회가 몇 개가 있는지 알아보시고 손님으로 몇 번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배드민턴 레슨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가서 레슨 하는 모습도 지켜보시면 됩니다. 코치님이 너무 설렁설렁하시지는 않는지, 몇 명 그룹 레슨인지 이런 것들도 눈으로 보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사람이 어느 정도 있는지,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활기차고 우호적인지 이런 것들 전체적으로 확인하시고 가장 잘 맞는 배드민턴 동호회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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